분위기메이커 김광수, 엄한父 선동열…WBC 대표팀 코치 6총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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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동열, 김평호, 이순철, 김광수, 송진우, 김동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코치(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2015년 프리미어12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이들은 이번 대회에도 김인식 감독의 손발 
역할을 맡는다. 오키나와=강홍구기자 @donga.com
1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동열, 김평호, 이순철, 김광수, 송진우, 김동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코치(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2015년 프리미어12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이들은 이번 대회에도 김인식 감독의 손발 역할을 맡는다. 오키나와=강홍구기자 @donga.com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는 ‘새 얼굴’이 많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28명 중 9명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반면 코칭스태프의 상황은 다르다. 2015년 프리미어12 당시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손발을 맞췄던 코치 6명 전원이 이번에도 김 감독과 함께 한다. 선동열, 송진우 투수코치, 김광수, 김평호 주루코치, 이순철 타격코치, 김동수 배터리코치가 바로 그들이다. 우승을 차지했던 프리미어12의 좋은 흐름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6명 중 최고참인 김광수 코치(58)는 다른 코치들이 꼽는 분위기메이커다. 야수들의 수비 훈련을 주관하는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 짓궂은 농담을 던지며 훈련장 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다. 훈련 첫 날(13일)에도 타격 컨디션이 좋은 두산 민병헌을 향해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자신의 소속팀인) 한화로 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산, 한화 등에서 20년 넘게 코치 생활을 하다보니 선수들과 두루 허물없이 지내는 편이다.

반대로 코치 중 막내인 김동수 배터리 코치(49)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스타일이다. LG 퓨처스(2군) 감독인 김 코치는 대표팀 휴식일에는 역시 오키나와에 차려진 소속팀 캠프를 오가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대표팀 마운드 운용을 책임지는 선동열 메인 투수코치와 송진우 투수코치는 각각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를 연상케 한다.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코치의 역할은 선수들의 기량향상보다는 관리”라는 송 코치가 선수들의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집중한다면 선 코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오면 러닝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며 때론 쓴 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물론 투수들의 불펜피칭 뒤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며 후배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 건 두 코치의 공통점이다.

코치들의 스타일은 각양각색이지만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합심하고 있다. 송진우 코치는 “지난(2013년) 대회 때 1라운드 탈락에 대한 부담을 모두가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코칭스태프 또한 찰떡궁합인 만큼 프리미어12처럼 좋은 결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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