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하태경 “국내에도 암살자 파견 첩보 입수, 태영호 타깃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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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5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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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오른쪽)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오른쪽)와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5일 김정남 암살 의혹과 관련, “국내에도 (북한에서 보낸)암살자가 잠입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정남 피살설 관련 긴급 최고위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타깃은 고위 탈북자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탈북 활동가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에도 탈북자에 독침 살해를 기도한 적이 있다”며 “실제 이런 테러, 암살이 자행되지 않도록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서도 “작년 말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암살자는 2명이며 모두 남성이고 국적은 미상”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도 “워낙 고위급 인사였고 최근 정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타깃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태 공사는 김정일 사망 전후로 홍콩에서 부영사 격으로 몇 년간 근무했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콩에는 김정은 일가에 대한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국제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는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이 적잖게 은닉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등 로열패밀리는 물론이고 최룡해 등 고위 간부들이 비밀리에 치료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김정남 역시 2000년대 후반 홍콩 옆 마카오에 거주한 바 있다. 태 공사는 김씨 일가의 집사 격으로 일을 하면서 최고위층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태 공사가 과거 김정남 동향 보고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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