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5년만에 ‘자유한국당’ 새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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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심벌은 횃불… “자유-열정 상징”
자유총연맹 옛 로고와 비슷해 구설

자유한국당 로고(왼쪽)와 한국자유총연맹이 1989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했던 로고.
자유한국당 로고(왼쪽)와 한국자유총연맹이 1989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했던 로고.

5년 동안 집권 여당의 당명으로 쓰였던 ‘새누리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자유한국당’ 시대가 13일 열렸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12년 2월부터 사용됐던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은 공식 폐기됐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새 당명은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대한민국 국호인 ‘한국’을 합친 것으로 △보수의 가치 △대한민국의 역사 △미래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영어 당명은 ‘Liberty Korea Party’로 확정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새롭게 거듭난 적통 보수정당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자유통일 대한민국을 우리가 만들어내야 한다”며 “개혁하지 않는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개혁은 보수를 유일하게 신뢰하도록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 심벌은 ‘횃불’ 형태로 결정됐다. 자유한국당은 “자유와 열정을 상징하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횃불과 휘돌아 상승해 뻗어나가는 진취적인 도약, 서로 포용하고 통합하는 형상의 화합 이미지를 결합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과 당명이 비슷하고, 1989년 한국반공연맹에서 이름을 바꾼 뒤 2009년까지 20년 동안 사용한 자유총연맹의 횃불 모양 심벌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탑 모양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만든 시안을 토대로 당 심벌을 결정한 것”이라며 “횃불이라고 무조건 비슷하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벌에서 당이 보수를 지향한다는 점을 선제적이고 도전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새누리당#자유한국당#자유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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