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조브리스트 “신기록 순간 포효하는 선수들 모습 가장 짜릿”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0일 05시 45분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타이밍 CEO는 “신기록 달성 선수가 포효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며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는 순간, 오메가는 언제나 그랬듯이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 l 오메가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타이밍 CEO는 “신기록 달성 선수가 포효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며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는 순간, 오메가는 언제나 그랬듯이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 l 오메가
■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타이밍 CEO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임키핑·데이터 관리 시장 선도
선수들 100% 기량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


기록이 있어야 스포츠도 존재한다. 올림픽에서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선수들의 기록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느냐다. 시속 50km를 넘나드는 스피드스케이팅부터 시속 150km를 능가하는 봅슬레이까지. 스포츠에서 오차 없는 시간 계측은 필수다.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까지 27회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기록 측정)로 활동하고 있다.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방한한 알랭 조브리스트(34) 오메가타이밍 CEO를 만나 올림픽과 타임키퍼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우선 타임키퍼의 개념이 궁금하다.

“일종의 시간기록원으로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기록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점수와 시간 정보를 직접 계측하고 경기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기도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스포츠 경기에서 생산되는 기록을 데이터로 처리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어쩌면 스포츠 경기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축이자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스포츠의 매력은 경쟁이며 시간 기록은 경쟁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의 3요소로 선수·경기장·공식 타임키퍼가 꼽히는데, 그만큼 타임키퍼가 중요한 요소라는 얘기다.”

-오메가타이밍의 역할은 뭔가.

“스와치그룹 내 각종 운동경기 기록을 전담으로 하는 계열사다. 스포츠 타임키핑과 데이터 관리 분야에 있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림픽과 다수의 세계선수권 대회 등을 포함 수많은 세계적인 대회에 참여했다. 오메가에서 특정 경기 후원을 한다는 것은 곧 타임키퍼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촬영해 순위를 가리는 ‘포토 피니시’, 수영 선수가 패드를 건드리면 기록이 자동으로 측정되는 ‘터치 패드’가 오메가 제품인 것이 그 예다. 올림픽 경기는 개최 시기와 상관없이 항상 많은 위대한 순간들을 만들어왔다. 그 순간 뒤에는 매 초를 포착하고 기록해온 기술력이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신기술 및 관전포인트가 있을텐데.

“평창동계올림픽만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공개하기 이르다. 1년 후 개막식이 임박해서 자세히 얘기하겠다. 1년 후에 또 만나자.(웃음) 확실한 점은 선수들이 점점 빨라지고 강해지는 추세에 따라 오메가 역시 그들의 실력에 발맞춰 나갈 것이고 올림픽 경기를 위한 기술 개발을 끊임없이 지속한다는 것이다.”

-9∼12일 강릉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테스트이벤트 대회에 타임키퍼로 참가한다고.

“시속 50km 이상의 속도를 보여주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 속력을 내는 가장 빠른 스포츠 중 하나다. 피니시 타임은 스케이트 날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으로 결정되는데 오메가의 스캔오비전 미리아 포토 피니시 카메라가 그 동작을 기록해 공식적인 피니시 타임을 결정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남았는데,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타임키퍼의 목표는 혁신 추구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 이미 수년 전부터 연구원들이 평창에 체류하면서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테스팅 경기 체험을 통해 동계올림픽을 미리 경험하고 있고,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고 있다. 최종 목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00년 가까이 쌓아온 국제 경기와 올림픽 기록 측정과 관련한 경험을 유감없이 뽐내는 것이다.”

-타임키퍼 활동이 올림픽 및 스포츠 산업 전체에 주는 영향이 있다면.

“정확한 기록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이 100%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1초를 어느 정도까지 잘라서 측정 가능할 지를 개발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신기록 달성 선수가 포효하는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는 순간, 오메가는 언제나 그랬듯이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즉 그것이 올림픽 및 스포츠 산업 전체에 주는 오메가타이밍의 긍정적 역할이자 사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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