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영화 수상 희소식 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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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 베를린영화제 9일 개막 19일까지
김민희 주연 ‘밤의 해변에서 혼자’… 한국 영화론 4년만에 경쟁부문에
세계적 감독들 작품 17편과 겨뤄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속 한 장면.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속 한 장면.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9일(현지 시간)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홍상수 감독(사진)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장편 경쟁부문에 오른 만큼 수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 진출한 건 4년 만이다.

홍 감독이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건 ‘밤과 낮’(2008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밤의 해변…’은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가 독일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에 돌아와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고 정재영 권해효 송선미 문성근이 출연한다. 특히 영화에서 김민희는 홀로 주연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비중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16일 오전 9시 현지에서 상영된 뒤 홍 감독이 참석하는 기자회견도 열린다. 홍 감독과의 불륜설이 불거진 김민희도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부문에는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폴란드의 아그니에슈카 홀란트, 영국의 샐리 포터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작품 17편이 함께 올랐다.

올해 한국 영화는 홍 감독의 작품을 포함해 총 6편이 영화제에 초청됐다.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2016년)과 현대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차재민의 단편 ‘12’, 전두환 정권 당시 상영이 금지됐던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년),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 ‘오발탄’(1961년) 등 4편은 포럼부문에 초청됐다.

문창용 전진 감독의 다큐멘터리 ‘앙뚜’는 청소년·어린이 영화를 상영하는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상영된다. 음식 관련 부문에서 상영되는 미국 영화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정관’도 주목할 만하다. 백양사 천진암 주지 정관 스님을 통해 사찰음식의 세계를 조명했다.

한편 올해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해마다 열었던 ‘한국 영화의 밤’ 행사를 열지 않는다.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 등에 대한 사퇴 촉구 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홍상수#베를린영화제#김민희#밤의 해변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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