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키리졸브때 사드 운용 첫 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미, 北미사일 탐지-요격 절차 점검… 북핵 선제타격 ‘4D작전’도 적용

한국과 미국이 다음 달 실시하는 키리졸브(KR) 한미 연합 군사연습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운용 절차를 점검하는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 훈련은 사드 포대의 탐지 레이더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고, 이를 한미 양국 군의 탄도탄 작전통제소(TMO-cell)가 공유한 뒤 요격미사일을 쏴 파괴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사드의 한국 배치를 상정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시 대응 절차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하는 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과거 연합훈련 때도 유사시 미 본토의 사드 포대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대를 한반도에 긴급 전개해 운용하는 내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서도 북한의 핵공격 임박 시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내용까지 포함된 ‘4D 작전’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작전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맞춤형 대응체계로 ‘탐지(Detect)→교란(Disrupt)→파괴(Destroy)→방어(Defense)’의 4단계로 진행된다. 핵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을 첩보위성과 무인정찰기(UAV) 등으로 탐지한 뒤 전파 방해로 교란하고, 발사 직전 공군 전투기와 정밀유도무기로 파괴해 제거하는 한편 발사된 적 미사일을 요격미사일로 파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군 당국자는 “올해 훈련에서는 4D 작전 개념이 보다 구체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억제하고, 발사 이후 한국 영토에 떨어지기 전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는 구체적인 군사 대비책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 합의에 따라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는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무기가 대거 참가하고, 훈련 규모도 예년보다 대폭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키리졸브#사드#국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