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최순실, 40년지기 '오리발’ 여전…고영태 폭로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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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7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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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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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6일 열린 형사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폭로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헌재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잠적설이 나돌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어제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작심한 듯한 폭로를 쏟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흥분한 최순실과 달리 침착한 표정의 고영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목격자로서 그간 검찰과 특검의 수사로 밝혀진 의혹들이 모두 사실임을 또렷하게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최순실을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았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최순실은 청와대 비서들을 개인비서처럼 거느리며 오만가지 이권사업에 개입해 인사권을 휘둘렀고, 삼성 등 대기업을 사금고처럼 활용하며 그야말로 호가호위해온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40년지기의 '오리발'은 여전하다"며 "사실도 아닌 고영태의 사생활을 들춰내는 치졸한 대응 역시 한심하기만 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고 전 이사가 재판에서 "김대섭 전 인천본부세관장의 취임에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농단에 대한 보다 면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만, 안봉근, 박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2명이 여전히 도피 행각을 벌이며 특검의 부름을 외면하고 있고, 구속 중인 김기춘, 조윤선은 여전히 발뺌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병우에 대한 특검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했다"며 특검 수사 연장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 달 보름간 대통령 놀음에 빠져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황권한대행은 즉각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응하고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라"고 압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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