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좀 세게 처리해줘”…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청부 살해 요청 ‘충격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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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6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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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포트라이트‘ 캡처
JTBC ‘스포트라이트‘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5촌인 박용수-박용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청부 살해 요청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2011년 9월 6일 북한산에서 숨진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수-박용철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얼굴을 공개하고 방송에 출연한 제보자에 따르면 2010년 어느날, 육영재단의 어린이회관 주변에서 육영재단 관계자인 재단 핵심 멤버 A 씨, B 씨, 제보자 C 씨, 동료 D 씨 4명이 모였다.

A 씨는 제보자 C 씨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들어주면 좋겠다"며 "박용철 저 놈을 혼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혼낼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에 C 씨는 "아니 다 쫓아내고 나갔는데 어떻게 혼내줘. 어디 다리라도 부러뜨려줘?"라고 답했다.

그러자 A 씨는 "아이, 그런 거라면 얘기를 안 한다"고 말했고,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후 C 씨는 "사람 죽이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당시 함께 있었던 D 씨의 증언도 나왔다. D 씨는 "박용철을 좀 세게 처리해달라고 하는 얘기가 거기서 나왔다"며 "겁먹게 신체를 망가뜨려 주냐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나가 달라고 해서 우린 그걸 살인 지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제보자 C 씨의 입모양을 토대로 청부 살해를 의뢰한 인물을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9일, 박용수-박용철 살인 사건과 관련해 의혹만 가지고 재수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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