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대선 후보 누가 될 것인가’만 골몰하는 사람들, 두말없이 배신”

사진=정미홍/JTBC 방송화면 갈무리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3일 “대선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에만 골몰해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쫓아가 비벼보려 하고,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 찾는 데만 정신 팔린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면서 “언젠가 빼먹을게 없어진 듯 하면 두말없이 배신한다”고 지적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전에 지인 한 분이 반기문 지지 모임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저를 고문으로 추대하고 싶다고 하면서 반 전 총장을 대통령으로 미는 데 동참할 것을 요구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저는 물론 단호히 거절하면서 한마디 했다. ‘제 생각엔 그 분 본 레이스까지 가지도 못할 겁니다’ 제 지인은 기분이 상하셨겠지만, 제 말을 믿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제 예상이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그러나 저도 이 정도로 빨리 포기하리란 건 예상하지 않았는데, 역시 계산이 빠른 분인 것 같다”면서 “반 전 총장께서 의미 있는 지적을 하셨기에 저도 한마디 하자면, 대선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에만 골몰해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쫓아가 비벼보려 하고,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 찾는 데만 정신 팔린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첫째, 이득만 보려하고 자기 얼굴 내보이려 할 뿐 절대 어떤 희생도 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후원금 한 푼 안낸다”며 “둘째, 자기 이해득실에만 정신 팔려 있어서 큰 흐름이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없다. 셋째, 언젠가 빼먹을게 없어진 듯 하면 두말없이 배신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금 우리는 많은 그런 무리들의 실체를 보고 있다”면서 “판단은 건강한 유권자의 몫”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