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서 오류 잇따라 발견…안정호 관련 오류 수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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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견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208쪽의 안창호 관련 사진 설명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문제가 된 내용은 '1910년대 국외 민족 운동' 주제 아래 실린 '안창호와 대한인 국민회' 사진의 설명이다. 최종본에는 '안창호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를 설치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고 돼 있다.

하지만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최종본 공개 하루 뒤 이 사진 설명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인 국민회 중앙총회의 초대 회장이 안창호가 아니라 윤병구였다는 것.

지적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한 국편은 "신한민보 등 1차 자료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안창호는 초대회장이 아닌 3대 회장"이라고 정정했다. 다만 국편은 "초대 회장은 최정익으로 확인됐고, 윤병구는 1912년 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오류 경위에 대해 국편은 "집필진이 도산안창호기념관, 도산학회 자료와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두산백과 등 백과사전류에 안창호가 초대 회장이라고 서술돼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중학교 역사① 교과서 178쪽에 성호 이익의 영정을 실으면서 이익이 아닌 이익의 종손 영정을 게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성호기념관측은 "해당 영정은 이익 선생이 아니라 종손인 목재 이삼환 선생이며 영정을 국편에 제공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국편은 오류로 확인된 내용은 연구학교 보급본 제작 시 정정하기로 했고, 추가로 발견되는 오류는 매달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정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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