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상금 2억원 시대 누가 열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일 05시 45분


심상철-어선규-길현태(왼쪽부터)
심상철-어선규-길현태(왼쪽부터)
지난해 심상철 1억4800만원 역대 최다

2017시즌 경정의 화두는 2억원 상금돌파 여부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순위경쟁을 펼치고 우승을 향해 힘이 넘치는 1턴 경합을 펼치는 것이 경정의 매력이다. 2002년 개장 이래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경정은 나날이 발전해왔다. 그 증거가 바로 상금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 상금을 꾸준히 상향 조정해왔다. 그 덕분에 2016년 역대 최다 상금 신기록이 작성됐다. 심상철(7기·35)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에서 우승하고 쿠리하라배에서 준우승, 우승상금 3000 만원이 걸린 그랑프리 경주에서 4위에 올라 상금총액 1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길현태(1기·41)가 개인통산 두 번째로 한 시즌 최다승(37승)을 기록하며 따냈던 1억4400만원을 400만원 뛰어넘는 액수였다. 당시 길현태는 스포츠서울배, 스포츠월드배,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했고 문화일보배, 쿠리하라배에서 준우승 했다. 길현태의 기록은 2014년 어선규(4기·39)에 의해 깨질 뻔했다. 어선규는 개인통산 39승,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 해럴드경제배 준우승으로 새로운 상금기록을 노렸지만 1억4300만원에 그쳤다. 현재 경정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150명. 성적에 따라 돈을 벌어가는 프로선수들이다. 경정 탄생 초기만 해도 상금 1억원은 도달하기 어려운 높은 산처럼 보였지만 출범 4년 만에 1억원 돌파가 현실로 찾아왔다.

경정 최초로 1억원 상금시대를 연 주인공은 서화모(1기·43)다. 2005년 한 시즌 49승으로 2006 년 우진수(1기·41)와 함께 개인통산 시즌 최다승 공동신기록을 수립했던 서화모는 대상경주와 특별경주(스포츠투데이배, 스포츠조선배, 쿠리하라배)에서 우승해 상금으로 1억700만원을 벌었다.

이 것을 시작으로 경정은 2억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가고 있다. 최근 경주 장비의 안정화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선수간의 상금 차이도 이전보다는 큰 편차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특정선수가 상금을 독식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그래도 2억원의 상금은 꿈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들은 “개개인의 기량 평준화로 군계일학의 강자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상경주나 특별경주에서의 우승 횟수에 따라 2억원 상금시대를 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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