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이르면 23일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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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측 “기회 충분히 줬다”… 후임 임명해 비대위 표결 검토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경질 결정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있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후임 사무총장을 전격 임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사무총장을 임명해 비대위원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인내하고는 있지만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 사무총장에게 외부에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줄 만큼 줬다”며 “이제는 용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이르면 23일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신임 사무총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사무총장 문제를 계속 끌고 가면 김 위원장 리더십에 적지 않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3선 의원 중에 한 명이 전격적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 측은 다만 후임 사무총장 임명 강행이 또 다른 역풍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당내 여론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혁신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권 사무총장이 경질되면 나의 거취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동반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경질 발표 사흘째인 이날도 버티기에 나섰다. 그는 “23일 혁신비대위 회의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 내홍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권 사무총장과 얘기를 하고 있다”며 “내가 잠자코 있을 수는 없다”며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권성동#새누리당#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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