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팩트] 가슴성형 후 통증·회복속도 결정짓는 요소, ‘절개 위치’

  • 입력 2016년 1월 13일 17시 08분


코멘트
유륜절개 시 겨드랑이 비해 일상복귀 빨라 … 시술 전 가슴검진해야 안전

이제는 체형 콤플렉스도 성형으로 보완하는 시대다. 서구 미인의 대명사인 S라인이 각광받으면서 국내 체형성형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수요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가장 선호되는 종목 중 하나가 ‘가슴성형’이다. 한국 여성은 스키니한 체형을 가진 만큼 가슴 볼륨이 상대적으로 빈약할 수밖에 없다.

가슴 볼륨을 키우는 데에는 ‘보형물 가슴성형’이 가장 합리적이다. 시술 즉시 영구적으로 원하는 만큼 가슴을 확대할 수 있고, 가슴건강을 관리하는 데에도 가장 안전한 수술법으로 꼽힌다.

다만 가슴성형에 앞서 여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가 ‘수술 후 통증’이다. 바쁜 생활에 치인 사람일수록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에 무리를 주지 않기를 원한다. 하지만 가슴성형 후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을 이루질 못했다’는 증언이 수두룩하다보니 가슴성형 후 고통은 반드시 수반되는 코스로 여겨진다.

직장인 김모 씨(27·여)도 가슴성형을 고려하고 있지만 작년 친구 이모 씨(27·여)가 수술 후 고생했던 모습이 떠올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취하던 친구는 당시 호기롭게 ‘혼자 수술받고 오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김 씨를 호출하고 말았다. 통증이 지나쳐 스스로 병원을 나서는 것조차 어려웠기 때문. 흉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겨드랑이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수술했으나, 생각보다 팔을 올리거나 몸에 힘을 주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이 씨는 친구들에게 성형 결과는 만족하지만 받으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해준다. 그는 “작년 인생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다”며 “수술 초기 누워있다 소변이 마려웠지만 혼자 일어나기 어려워 결국 그 자리에 실례해야 했을 정도로 통증이 컸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겨드랑이 등을 절개하는 방식의 가슴성형의 고통은 생각보다 커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고 일상으로 바로 복귀할 수 있는 ‘유륜절개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병훈 연세이미지라인의원 원장은 “가슴성형 이후 회복기간이나 통증은 어느 부위를 절개해 보형물을 넣느냐에 따라 정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가슴성형 시 보형물을 넣는 절개선은 크게 △유륜 절개 △겨드랑이 절개 △가슴밑선 절개 △배꼽 절개 등으로 나뉜다. 다만 배꼽을 통한 가슴성형은 오로지 식염수백을 이용한 가슴성형만 가능하므로 코헤시브겔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엔 수요가 거의 없다. 가슴밑선 절개법은 모양을 만들기 쉽고 회복이 빠르지만 흉터가 눈에 띄기 쉬워 미혼 여성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는 게 흉터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겨드랑이 절개법이다. 다만 겨드랑이 절개 가슴성형수술은 수술 부위와 절개 부위가 멀어 정확하게 보형물을 위치시키기 어렵고, 수술 부위가 보이지 않아 조직손상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무엇보다 수술 후 바로 팔을 쓰는 게 어려워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게 흠이다.

직장생활이나 육아 등으로 바쁜 여성은 ‘유륜절개 가슴성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유륜의 하방 2분의 1 정도를 보형물 모양에 따라 절개하고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수술 후 며칠간 팔을 들고 쓰는 게 어려웠던 겨드랑이 절개법과 달리 팔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유륜절개 가슴수술법은 △가슴크기가 작으면서 단단하거나 △체구에 비해 가슴이 위쪽에 위치했거나 △가슴이 처진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김 씨도 가슴성형을 포기하려던 찰나 주변에서 유륜절개를 받은 뒤 바로 업무로 복귀한 직장 후배를 보고 다시 가슴성형을 받기로 결심하게 됐다.

최병훈 원장은 “유륜절개가슴성형은 유륜 주위를 최소 절개한 뒤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라며 “흉터가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보형물이 위치할 곳에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유륜절개 방식은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이나 출혈이 적어 가슴성형수술 시 보형물 주위가 오글오글해지는 구형구축 현상이 유발될 우려가 적다.

최 원장은 “여성 중에는 흉터 걱정 때문에 무조건 겨드랑이 절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겨드랑이나 유륜으로 수술한 경우 서로 흉터 차이가 크지 않다”며 “겨드랑이 흉터는 실선으로 남고, 유륜 흉터는 유륜과 정상적인 유방 피부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지는 정도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륜이 작은 사람은 보형물 크기 선택이 제한적일 수 있는 게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가슴확대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무엇보다도 사전 검진이 필수다. 최병훈 원장은 “수술 이후 종양이 발견됐다면 이를 건드리지 않고 제거하는 게 어려운 만큼 미리 검진해 문제를 해결하고 수술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예컨대 보형물수술로 가슴을 확대한 환자가 암을 제거하려면 보형물 제거 비용이 따로 청구되는 것은 물론 다시 가슴확대 재수술을 받아야 하므로 번거롭다”고 조언했다.

연세이미지라인의원은 맘모톰 등 유방검진 기기를 갖추고 있어 안전하게 가슴성형을 시행할 수 있다. 최병훈 원장은 안면·체형 성형뿐만 아니라 각종 여성 유방질환과 관련, 풍부한 수술 및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다.

취재 = 정희원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