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가치 높아지는 택지지구 마지막 물량은 어디?

정부의 택지지구 지정 중단에 따라 수도권 택지지구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남은 택지지구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막바지 택지지구 물량을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8월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 ‘광교 중흥S-클래스’는 178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6만9251명의 청약수요자가 몰려 평균 38.9대 1로 마감한 바 있다.

내년까지 막바지 공급될 분양물량은 광명역세권지구를 비롯해 하남 미사지구, 송파 오금지구 등이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추가 택지개발지구 지정을 중단하기도 하면서 이곳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돼 가격 경쟁력까지 있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광명역파크자이2차’, 미사지구에 공급되는 ‘미사강변 대원칸타빌’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0여건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인기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막바지 분양물량은 입주와 동시에 편리하게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희소성도 있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곤 한다”며 “분양권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의 막바지 분양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광명역파크자이 2차 투시도. (자료:GS건설)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이번 달 ‘광명역파크자이2차’와 내년 상반기 태영건설의 복합단지 공급을 마지막으로 분양이 마무리된다. 광명역세권지구는 경기 광명시 소하동, 일직동과 안양시 석수동, 박달동 일대 195만㎡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상업, 업무, 주거시설이 복합 조성돼 모두 2만7000여명, 97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KTX광명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도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이다. 내년에는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수원~광명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이번 달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3블록에 공급하는 광명역파크자이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8개동, 아파트 1005가구, 오피스텔 437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24㎡(펜트하우스 포함), 오피스텔은 22~36㎡ 규모다. 내년 상반기에는 D3블록에 아파트 1500여가구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광명역 데시앙이 선보일 예정이다.

하남 미사지구에서는 이번 달 ‘미사강변 대원칸타빌’, 내년에는 ‘신안인스빌’, ‘제일풍경채’가 공급된다. 미사지구는 경기 하남시 망월동, 풍산동, 선동, 덕풍동 일원에 조성되는 546만㎡ 규모의 택지지구다. 현재 막바지 조성이 한창으로 인구 9만4000여명, 3만8000여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한강변을 낀 쾌적한 주거환경과 지하철 5호선 개통 예정, 위례신도시 개발, 대형쇼핑몰 유니온 스퀘어 건설 등 호재가 풍부하다.

대원은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A3블록에 미사강변 대원칸타빌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92~143㎡, 모두 550가구 규모다. 미사강변도시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마지막 분양 아파트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고 지하철 5호선 강일역(예정)과 미사역(예정)이 오는 2018년 연장 개통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안과 제일종합건설이 각각 A32, A33블록에서 신안인스빌과 제일풍경채 아파트를 공급한다. 모두 60~85㎡, 85㎡ 초과 부지로 약 73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송파구 오금지구에서는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 아파트를 분양한다. 송파구 오금지구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일대 약 12만8000㎡에 1600여가구가 들어서는 소규모 택지지구다. 도로, 학교 등 주변에 기반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고 강남권에서 만나기 힘든 희소성 공공택지라서 관심이 높다. 성내천, 올림픽공원, 오금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과 송파, 강동 등 동남권 교육 1번지인 방이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호반건설은 오금지구3블록에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으로 지어진다. 모두 220가구이며 101㎡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거여초가 있고, 지하철 5호선 개롱역과 3·5호선 오금역 등과 내년 개통예정인 9호선 3단계 올림픽공원역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택지지구 분양 물량. (자료:각사)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