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재결합한 ‘소방차’ 컴백 무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9일 07시 05분


■ 1994년 11월 19일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덕선(혜리)의 수학여행 장기자랑 무대에 울려 퍼진 노래, 많은 시청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그 노래. 그룹 소방차(사진)의 ‘어젯밤 이야기’다.

1994년 오늘 소방차가 재결합해 카메라 앞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컴백무대를 펼쳤다. 이날 녹화에서 이들은 4년 전 화려했던 날들의 무대를 새롭게 펼쳤다.

김태형, 정원관, 이상원으로 구성된 소방차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명성을 얻은 댄스그룹. 1980년대 초 KBS 2TV ‘젊음의 행진’의 안무 및 코러스팀인 일명 ‘짝꿍들’ 출신인 이들은 그룹을 결성해 ‘어젯밤 이야기’, ‘통화중’ 등을 히트시키며 오늘의 댄스그룹의 원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들은 1990년 자신들의 가장 큰 팬덤인 10대들의 취향을 더 이상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해체했다. 그 이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남성 댄스그룹으로서 인기를 구가한 이들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노래를 회자시키고 있다.

그 사이 이상원이 데뷔 2년차인 1988년 팀에서 탈퇴했다. 도건우가 그 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소방차는 이날 ‘G카페’를 선보이며 새로운 무대에 나섰다. 여전히 자신들을 지지하는 팬들의 환호 속에 이들은 이전과 변함없는 현란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팀이기도 했다. 그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남성 댄스그룹으로서 소방차는 현존하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원조’로 추앙받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남긴 ‘어젯밤 이야기’, ‘통화중’, ‘그녀에게 전해주오’, ‘G카페’ 등은 댄스음악의 명곡으로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제 그 멤버들은 각기 개인사업, 음반 기획 및 제작자 등으로 자신들의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응답하라 1988’ 등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호출되며 또래 팬들은 물론 젊은이들의 호출을 받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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