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잘 나가던 저널리스트의 통렬한 고백

■ 인간의 품격 (데이비드 브룩스 저 ㅣ 부키)

데이비드 브룩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보보스’와 ‘소셜 애니멀’의 저자이기도 하다. ‘보보스’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 계층이 도래할 것임을 예견했던 브룩스는 사회문화 현상 전반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분석으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스타작가이다. 이 책은 쉰 살이 넘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린 평가서이다.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잘 나가던 저널리스트의 통렬한 자기고백인 셈이다. 특정한 도덕적 가치나 규율을 일방적으로 따라가지 않는 대신 자신의 결함을 딛고 내면을 성장시키기 위해 분투한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소년이었지만 훗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인으로 성장한 조지 마셜, 게으른 소녀에서 뉴딜의 막후 조력자가 된 프랜시스 퍼킨스를 통해 더욱 큰 가치와 대의를 위한 헌신을 다룬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