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얼굴에 실리콘 특수분장…신민아 고행? 즐거운 경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7시 05분


KBS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의 배우 신민아. 사진제공|몽작소
KBS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의 배우 신민아. 사진제공|몽작소
‘오 마이 비너스’서 프로정신 발휘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연기자 신민아의 최근 마음가짐이다.

그는 1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일에 치여 아름다운 외모를 잃은 ‘뚱녀’로 출연 중이다. 이를 위해 촬영 때마다 3시간 이상 특수분장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 같은 경험을 오히려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극중 신민아에게선 그동안 과시해온 매력을 찾아볼 수 없다. 두툼한 턱살에 바지 허리라인 위로는 뱃살이 삐져나온다. 77kg의 살찐 몸매라는 설정이다.

이를 위해 신민아는 자신의 본래 체형에 맞춰 특수제작된 수트를 입는다. 인형 탈을 쓰는 것처럼 복부에만 착용하는 방식이다. 얼굴 특수분장은 더 까다롭다. 실리콘으로 얼굴을 미리 본 떠 눈, 코, 입을 제외한 부분에 본드로 붙인다. 붙일 때는 얼굴에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채로 해야 제대로 밀착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떼어낼 때는 약품을 사용해야 해 피부가 약해질 우려도 크다.

이 같은 과정은 연기자로서 배역에 임하기 위해 당연하게 받아들일 일. 하지만 장시간 부착하고 촬영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16일 첫 회는 7.4%(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선전을 펼쳤다.

드라마 관계자는 “분장으로 심리적인 부담이 크지만 처음 경험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상대역인 소지섭 등 제작진의 배려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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