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일전, 분위기도 긴장도 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5시 45분


한국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일본-푸에르토리코 8강전 시청률 18%
日 감독 “오타니 믿지만, 韓 타격 경계”


한국과 일본은 19일 사실상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결승이나 다름없는 준결승에서 재격돌한다. 도쿄돔에서 다시 한일전이 성사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16일 일본방송 TBS로 생중계된 일본-푸에르토리코의 8강전 평균 시청률은 18.6%였다. 대만으로 넘어가 치러진 조별예선에선 사그라졌던 관심이 한일전 성사 여부가 걸린 8강전에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야구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야구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조된 분위기만큼 일본대표팀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한국과의 준결승에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오타니는 8일 개막전에서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가 완벽하게 던져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상대도 연구한다. (우리가) 얼마나 득점을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개막전에선 투수력으로 한국을 압도했지만, 준결승에선 타선의 힘을 믿겠다는 얘기다. 한껏 페이스가 올라온 한국 타선을 경계하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오타니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서 소속팀의 홈구장인 삿포로돔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도쿄돔이다. 퍼시픽리그 소속인 오타니에게도 낯선 장소다. 도쿄돔 공식경기 등판은 2번에 불과하다. 첫 경기였던 2013년 6월 2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6이닝 4안타 5탈삼진 3실점했고, 올해 9월 2일 지바롯데전에선 1회 홈런 2개를 포함해 6이닝 7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 번 지면 끝나는 준결승이라는 부담감도 크다. 오타니는 “타선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수비도 잘 버티고 있다”며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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