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유급휴가 사용일…한국, 5년째 세계 최하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5시 45분


연간 평균 6일…10일 미만은 한국 유일

한국 직장인의 유급휴가 사용일이 5년째 세계 최하위로 나타났다.

다국적 호텔 예약사이트 익스피디아가 전세계 26개국 직장인 9273명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사용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급휴가 평균 일수는 20.2일이었다. 반면 한국 직장인은 세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6일의 유급휴가를 쓴다고 답했다. 1년에 10일 미만의 유급휴가를 쓴다고 답변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한국은 익스피디아가 유급휴가 사용실태 조사를 시작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급휴가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1위는 연간 30일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프랑스, 핀란드, 브라질, 독일,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이다. 2위는 연간 28일의 덴마크였고, 3위는 평균 25일의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5개국이었다.

특히 한국 직장인은 휴가계획 시 방해가 되는 요소로 1위 ‘업무가 너무 많아서’, 2위 ‘배우자·연인·가족이 업무 때문에 바빠서’, 3위 ‘금전적인 문제’를 꼽았다.

반면 다른 나라 직장인들은 절반 가까이 ‘업무나 금전적인 이유가 휴가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49.5%)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한 ‘직원의 휴가 사용에 대해 당신의 상사가 호의적인가’라는 질문에도 55.8%가 ‘호의적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유급휴가에 대해 상사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