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얀마주재 北대사 제재대상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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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얀마 무기거래 중개 역할… 美재무부 차관보 방한뒤 결정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14일 김석철 주미얀마 북한대사를 특별제재대상 (SDN)으로 지정했다. 현역 북한대사가 SDN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SDN에 오르면 미국 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중단된다.

이번 제재는 애덤 수빈 미 재무부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차관 지명자가 11일 방한해 대북 제재 문제를 협의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미 당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빈 지명자는 방한 기간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그동안 한미가 공조해 많은 성과를 이뤄왔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미 재무부는 김 대사가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를 지원하고 미얀마 군부를 연결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얀마가 국교를 회복한 2007년에 부임한 김 대사는 양국 간 무기거래를 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KOMID는 북한 정찰총국과 함께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으로 올해 초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제재 대상이 된 곳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미국#북한#미얀마#g20#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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