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도발 2군단장 김상룡, 후방으로 자리 옮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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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강경파… 청진 군단장으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포격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김상룡 제2군단장(중장·한국군의 소장)이 교체됐다.

군 소식통은 12일 “북한 도발 직후인 8월 말 제2군단장이 김상룡에서 방두섭으로 교체됐고 김상룡은 함경북도 청진의 제9군단장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상룡은 8·25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교체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들은 8월 28일 김정은이 확대회의에서 중앙군사위원 일부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군 지휘를 맡은 이영길 총참모장, 대남도발·공작 담당인 김영철 총정찰국장의 해임설이 나왔으나 두 사람 모두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50대로 알려진 김상룡은 무력통일을 주장하는 군부 강경파이며 지난해 10월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 일대의 총격전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룡 교체 이유는 김정은이 지뢰, 포격 도발 이후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 2군단이 화력 배치를 주먹구구식으로 한 점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2군단을 검열했던 상급부대 요원이 작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2군단은 최전방 중서부 전선을 담당하는 부대로 가장 공격적인 부대다. 총병력은 10만 명으로 추정된다. 2군단은 6사단 15사단 등 보병사단과 기갑, 포병, 공병, 항공부대 등 7, 8개 사단급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상룡과 방두섭이 7일 사망한 빨치산 1세대 이을설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올랐다는 점에서 문책성 인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북한#지뢰도발#김상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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