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男배우 HIV 감염 숨기고 女스타들과 성관계…할리우드 멘붕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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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모델 등 수많은 여성 스타와 관계를 맺은 최정상급 남자 배우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수년 전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와 할리우드가 술렁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1일(현지시간) 바람둥이로 유명한 남성 슈퍼스타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할리우드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배우가 사귄 여성 중에는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배우, 신앙심이 깊은 영화배우, 과거 논란이 됐던 할리우드 유명인사, TV 스타, 글래머 모델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해당 배우는 자신과 성관계를 했던 여성들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에 대비해 변호사들과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익명의 미국 연예계 인사를 인용해 “해당 배우는 수년 전부터 HIV에 감염된 것을 알았으나 최근에야 그 사실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의 배우가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고도 여성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면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그의 감염 사실이 대중에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해당 배우는 친구들로부터 자신의 건강상태를 공개하라는 충고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지금껏 거절해왔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문제의 톱 배우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미국의 대중 매체들은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해 관련기사를 내보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할리우드 스타 중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첫 사례는 배우 록 허드슨(1985년 사망)이다. 영국의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도 1991년 사망하기 하루 전 에이즈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스포츠 계에선 NBA 스타 출신 매직 존슨이 1991년 HIV감염자라고 밝혔다.

HIV는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하거나 수혈, 모유 수유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HIV 감염자는 약물치료를 계속하면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실제 존슨은 꾸준한 관리로 20년 넘게 건강을 유지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누적 HIV 감염인 수는 총 8662명이고, 2013년 이후 감염경로가 조사된 사례는 모두 성 접촉에 따른 감염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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