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올시즌 AL 중부지구 2위…홈구장 타깃필드 ML 최대규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 미네소타와 홈구장 타깃필드는?

박병호(29·넥센)와 미네소타의 궁합은 잘 맞을까.

박병호에게 포스팅 최고액인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안긴 미네소타는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소속팀이다. 1901년 AL 출범 당시 함께했던 8개 구단 중 하나로, 당시 팀명은 워싱턴 세네터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와 전혀 상관없음)였다. 1961년 연고지를 옮기면서 미네소타주의 애칭으로 불리는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팀명을 따왔다.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24·1987·1991년)을 차지했다. 2011년과 2013년, 2014년 지구 꼴찌에 그쳤지만 올 시즌 체질 개선에 성공해 2위로 마쳤다. 6월 한때 1위를 달렸으나 후반기 부진으로 아쉽게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다. AL 15개 팀 가운데 팀 타율이 0.247로 14위에 그쳤다. 팀홈런은 156개로 10위, 팀장타율은 0.399로 12위에 머물면서 박병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네소타 타깃필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미네소타 타깃필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과거 돔구장인 메트로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 2010년부터 새로 완공된 타깃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타깃필드는 메이저리그(ML)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측 103m, 좌중간 115m, 중앙 125m, 우중간 111m, 우측 100m에 달한다. 펜스 높이도 7m에 달해 홈런을 때리기 쉽지 않다. 잠실구장(좌우 100m·중앙 125m)에 비견될 만하다. ESPN 파크팩터(홈런 부문)에 따르면, 1.058로 ML 30개 구단 가운데 13위에 올라있다. 2014년은 14위(1.022), 2013년은 27위(0.802)로 나타났다. 우타자 박병호에게 다소 불리하지만 좌중간이 짧은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미네소타주는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에 그친다. 1월 평균 -11도, 7월 평균 23도 수준이다. 겨울에는 눈도 많이 내리는 편이다. 그러나 2009년 말 완공된 구장답게 타깃필드는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돔구장이 아니지만 그라운드 바닥에 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한 겨울에도 푸른 잔디를 볼 수 있다. 미네소타 김태민 스카우트는 “미네소타 날씨는 춥지만 한국의 온돌 시스템처럼 경기장과 관중석에 뛰어난 난방시스템을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10년 ESPN이 프로스포츠 경기장 가운데 최고로 선정하기도 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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