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중국 판매 6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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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인기… 세금인하 겹쳐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 등 신차 출시와 세금 인하 등의 요인으로 6개월 만에 회복세로 전환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76만6084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1∼6월)에 중국 업체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15만657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판매량이 4.7% 늘었다고 3일 밝혔다. 5월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뒤 4월 이후 6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6∼8월에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안팎으로 줄어 위기감이 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도 대비 8.2% 증가한 10만69대를 판매했다. 특히 투싼의 지난달 판매대수(2만2034대)는 2005년 1세대 투싼이 중국에 진출한 이래 월간 최대치다. 현대차 측은 “신형 투싼의 출시와 함께 구형 모델(ix35)도 파격적인 할인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소폭(0.9%)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29.8%가 늘어난 5만6506대를 판매했다. 4월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5만 대 판매를 다시 돌파한 것이다.

10월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1∼10월) 누적 판매량의 감소폭도 한 자릿수대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10월까지 중국 판매대수는 128만3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만1650대)보다 9.7%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주력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한편으로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 효과로 판매량이 늘었다”며 “내년 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이 예정돼 있어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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