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150자 서평]책벌레와 메모광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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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쓰면 좋지 아니한가

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지음·문학동네)=책과 메모를 둘러싼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책에 빠진 책벌레들과 기록에 홀린 메모광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책은 이런 질문들에 옛사람들이 들려주는 대답이다. 1만5000원.

애잔한 그리움 속삭이는 고두현 시집

달의 뒷면을 보다
(고두현 지음·민음사)=고두현 시인이 10년 만에 펴낸 새 시집. 밤바다와 달이 만들어내는 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표제작을 비롯해 그리움의 정조와 사랑의 밀어를 시편들에 담았다. 시인의 고향인 경남 남해의 느긋하고 푸근한 풍경도 ‘남해 시’ 연작에서 만날 수 있다. 9000원.

해방과 갈등, 그 고통의 기록

내 아버지로부터의 전라도
(오윤 지음·사람풍경)=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과 조부, 부모 등 미시적 가족사를 쓰면서 거시적 한국 현대사를 다뤘다. 저자의 자기 치유의 기록인 동시에 6·25와 이념갈등, 지역 차별 등으로 고통받은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1만4800원.


지역사회를 살리는 ‘착한 자본주의’

아프리카의 배터리 킹
(맥스 알렉산더 지음·시공사)=한 형제가 가나로 입국해 월정액 배터리 대여 사업을 시작한다. 빈곤한 사람들에게 싼 가격에 대여해주면서 지역에 활기가 돈다. 기업의 영리 추구가 빈곤 탈출로 이어지는 ‘착한 자본주의’ 실험적 사례가 소설 형식으로 펼쳐진다.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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