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3연전 시작…주도권을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5시 45분


두산 선수들이 2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KS 2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 위에 모여 밝은 표정으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선수들이 2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KS 2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 위에 모여 밝은 표정으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KS 3차전 전망

두산·삼성 각각 1승…3차전 승부 중요
두산, 잠실 주도권 장원준 호투에 달려
후반기 부진 클로이드 구위 회복 숙제


삼성과 두산은 한국시리즈(KS)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이제 하루 쉰 뒤 29일부터 펼쳐질 3∼5차전은 휴식일 없이 진행된다. 양 팀 감독들은 4·5차전을 염두에 두고 3차전에 임해야 한다. 2승1패냐, 1승2패냐에 따라 향후 선수 운영이 달라지기에 3차전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고지다.

두산 장원준은 니퍼트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3차전 두산 선발은 좌완 장원준이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NC와의 PO까지 장원준은 더스틴 니퍼트와 더불어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KS에서도 두산은 니퍼트가 2·6차전, 장원준이 3·7차전을 맡아줄 수 있다. 이미 니퍼트는 최대 고비였던 27일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1차전 역전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제 장원준이 3차전 역투를 펼쳐주면 흐름을 탈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두산이기에 분위기가 아주 중요하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삼성전 4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6.23으로 부진했다. 대구구장 성적(방어율 9.58)이 워낙 나쁜 탓이 컸다. 그러나 3차전은 투수친화적인 안방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장원준의 올 시즌 잠실구장 방어율은 3.44로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잘 받았다. 두산은 2차전 니퍼트의 역투와 28일 휴식일 덕분에 마무리 이현승을 비롯한 불펜진이 재충전의 시간을 번 것도 호재다.


삼성, 필승카드가 없는 고민 안고 잠실 원정

삼성은 3차전에 타일러 클로이드를 내세운다. 클로이드는 잠실 4경기(25.1이닝) 방어율이 2.84로 아주 좋았다. 그러나 후반기 방어율이 6.12로 나빴다. 얼마나 구위를 회복했을지가 미지수다. 결국 불펜에서 대비가 필요한데, 1·2차전에서 심창민이 실패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과연 삼성 류중일 감독이 불펜 에이스 차우찬의 투입 시점을 어떻게 잡을지가 포인트다. 삼성의 또 다른 고민은 4번타자 최형우, 6번타자 이승엽이 안 맞고 있는 점이다. 1·2차전 연속해서 초반에 끌려갔다는 사실은 선발투수와 타력 싸움에서 모두 밀렸다는 뜻이다. 1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까지 위압적이지 못했던 삼성은 3차전을 놓치면 4·5차전 마운드 운영이 아주 어려워진다. 결국 공격야구로 중반까지 대등하게 맞서다 두산의 약점인 불펜싸움으로 몰고 가야 승산이 높다. 3차전 초반 주도권을 잡는 것이 몹시 중요하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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