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따라 다른 소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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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용자가 그림-음반 살때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학원비 내

“넌 왠지 아이폰 쓸 것 같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애플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를 쓰는 아이폰 이용자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 LG 스마트폰 이용자는 소비 행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카드가 지난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고객의 스마트폰 유형별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 이용자들은 문화·예술 및 여행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은 생활밀착형 소비가 많았다.

KB국민카드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 기록을 바탕으로 카드 고객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유형을 추출했다. 스마트폰 앱 접속비중은 아이폰이 22.4%, 안드로이드폰이 77.6%로 집계됐다. 카드 결제 건수 비중도 이와 유사하게 나타나야 하지만, 분석 결과 업종별로 비중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이폰 이용자는 젊고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에서 소비가 많았다. 특히 화랑(41.4%), 악기 판매점(37.2%), 음반 판매점(36.8%) 등 예술 및 취미 관련 업종 이용이 두드러졌다. 또 유학원(45.6%)이나 면세점(34.9%), 항공사(32.1%) 등에서 이뤄진 카드 결제 건수도 많아 해외 경험이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컴퓨터 및 통신기기 수리(32.2%) 업종 이용도 많아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는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이용이 두드러졌다. 관리비(88.6%), 보험료(86.3%) 등의 결제 비율이 높았다. 아이폰에 비해 학습지(88.3%), 유치원 및 어린이집(88.0%), 학원(86.5%) 등 교육업종 이용도 많았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폰#소비#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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