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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기는 게 정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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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기는 게 정의야!

김배중기자 입력 2015-10-08 03:00수정 2015-10-0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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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원 톱’ 영화 ‘성난 변호사’
영화 ‘성난 변호사’의 이선균(오른쪽)과 임원희. 이선균은 극중 코믹 연기와 액션 등을 보여주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다. 퍼스트룩 제공
“이기는 게 정의지, 안 그래?”

유명 로펌의 변호사인 변호성(이선균)의 신조다. ‘변호하는 소리(辯護聲)’가 연상되는 이름처럼 그는 어떤 사건이든 ‘말발’과 목소리로 유리하게 이끈다. 하지만 제약회사 회장(장현성)의 부탁으로 운전기사 살인사건 변호를 맡고부터 그의 인생은 바뀐다.

8일 개봉하는 영화 ‘성난 변호사’는 지난해 영화 ‘끝까지 간다’로 345만 관객을 모은 배우 이선균(40)이 또다시 ‘원 톱’을 맡은 영화다. 전작에서 그는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이고 이를 덮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나쁜 형사 건수로 원맨쇼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벌이는 원맨쇼의 내용은 정의다.


영화는 범죄와 액션, 법정 공방 등 다양한 요소가 코미디와 섞여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지 않다. 반전의 순간 앞에는 항상 촌각을 다투는 추격 신 등 ‘쫄깃’한 장면들이 들어가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반전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반전이 드러나고서야 한 박자 늦은 탄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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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이 원맨쇼를 보여준 반면 조연들의 역할은 아쉽다. 변호성을 수행하는 박 사무장(임원희)은 가스배관을 타고 빌라를 올라가 웃음을 주고 냉동 창고에서 위기에 처한 변호성을 구해주는 것 외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한때 검사였던 변호성의 후배이자 살인사건 담당검사 진선민(김고은)도 속물로 변한 선배에게 ‘버럭’ 하고, 때릴 뿐이다.

시사회 하루 뒤인 6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선균은 “처음 시나리오에 등장한 변호성은 진지하고 무거웠다”며 “여러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일할 때는 프로답지만 일상에서는 허세도 부리고 얄밉기도 한 조금 가벼운 인물로 그렸다”고 말했다.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그는 몸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냉동 창고에도 들어가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쫓다 오토바이에 줄로 묶여 맨바닥에 끌려다닌다. 달리기는 기본이고 뺨도 실감나게 맞는다. 그는 “허종호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다. 친구가 감독이라 편한 분위기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배우와 감독 간의 ‘친구 케미’는 변호성이 지하철역에서 제약회사 경호원 둘을 따돌리는 장면에서 돋보인다. 감독은 대학 시절 농구 마니아였던 이선균을 위해 농구의 ‘페이크 동작’을 응용한 몸동작을 고안했다. 그의 현란한(?) 몸동작에 숨 막히는 추격 신 안에서도 코미디가 연출된다. 그는 “나이를 먹어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허 감독이 ‘몸이 못쓰게 됐다’고 놀리면서도 편집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선균#성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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