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산업은 한국 경제도약을 이끌 성장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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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심사평]

정남호 경희대 문화관광산업학과·호텔경영학과 교수
정남호 경희대 문화관광산업학과·호텔경영학과 교수
2015년도 ‘문화관광 산업대상’을 수상하게 된 24개 기업 및 기관과 그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메르스를 포함하여 문화관광산업은 여러 가지 도전이 있었습니다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을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특히 본 시상이 올해 시작되는 문화관광산업분야의 유일한 시상이라는 점에서 수상기업 및 수상자 여러분들께도 더 의미 있는 수상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관광시장 규모는 상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는 들어오고 나가는 관광객을 모두 합쳐 3000만 명이 넘었고, 2018년경에는 한국의 관광객 수가 5000만 명 이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입니다. 정부에서도 관광·콘텐츠 부문을 포함해 7대 서비스 산업을 직접 육성해 15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고, 이를 통해 관광산업이 1, 2, 3차 산업 모두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년 여행·관광 경쟁력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의 여행·관광 경쟁력은 일본(9위)은 물론 중국(17위)에도 크게 뒤처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3년 세계 25위에서 올해는 29위로 더 추락한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챙겨야 할 한 가지 답은 관광산업을 ‘문화융성’을 기반으로 하여 ‘창조성’과 결합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열광하게 하며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 문화관광산업에 창조성이 가미된다면 국가경쟁력의 진정한 핵심원천이 될 것입니다.

문화관광산업은 창조적 융합산업입니다. 전통적인 관광산업이 여행업, 식음료업, 쇼핑업 등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이제 점차 다른 산업들과 융합하여 스포츠, 교육, 의료, 한류, 농업, 정보기술 등 모든 분야가 관광자원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산업들을 창조적이고 융합적으로 결합하여 관광상품화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문화관광산업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게 될 것입니다.

제조업에서는 더 이상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고용의 증가는 문화와 관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에서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문화융성의 시대에 문화관광산업 부분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계신 오늘 수상 기업 및 공로자분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문화관광산업의 발전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년에는 국내 문화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하여 많은 기업들이 수상의 기쁨을 같이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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