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근 송호창 “문재인, 정치1번지 종로서 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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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30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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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의원. 동아일보DB
송호창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송호창 의원은 30일 당 혁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촉구하고 안 의원에게도 열세지역 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 “야당 입장에서 봤을 때 부산이 전략지역이었던 적은 없다”며 “서울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느냐가 전국적 상황을 가름하는 기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이 현 지역구(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해 당선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욱 낫다는 설명.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서울이 가장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도 부산으로 갈 것이 아니라 서울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구체적으로 “서울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정치 1번지(서울 종로구)로 가서 유력하고 강력한 여당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한다”며 “지역으로 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이 문 대표에게 출마를 권한 종로는 범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정세균 최고위원의 지역구다.

송 의원은 또 문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 잠정합의에 대해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에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여론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하고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지, 이를 가지고 직접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그렇게 따지면 국회의원 선거도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할 수도 있다는 논리”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의 원칙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보통선거, 직접, 비밀, 평등 선거 아니냐”며 “이런 원칙에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면) 민주주의가 아닌 것이고, 정당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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