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전국에 1만채 넘게 ‘빈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8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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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중 빈 집 상태인 곳이 전국에 1만 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 중 7321채, 공공임대주택 중에는 3043채가 임차인을 못 찾고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구 매입의 경우 경기도에서 전체 1만4737채 중 1797채가 빈 집이었고 서울에서도 1301채에 사람이 살지 않고 있었다. 공공임대는 인천에서만 1141채가 비어 있었다. 빈 집 가운데 절반 정도인 5283채는 개·보수가 진행 중이었지만 입주 조건을 갖춘 임차인을 찾지 못하거나 임대 수요가 많지 않은 곳에 임대주택을 지어 빈 집으로 방치된 주택도 상당수였다. 김 의원은 “1채당 9500만 원의 공공 예산을 지원받는 것을 감안하면 6954억 원의 재정이 낭비되는 셈”이라며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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