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안방서 뺏긴 금메달 되찾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6일 05시 45분


한국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유연성(왼쪽부터)은 15일 개막한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용대는 이 대회에서 꾸준하게 호성적을 냈던 만큼, 올해도 큰 기대를 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국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유연성(왼쪽부터)은 15일 개막한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용대는 이 대회에서 꾸준하게 호성적을 냈던 만큼, 올해도 큰 기대를 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개막

이용대, 최근 5년간 우승만 3차례
지난 대회 ‘노메달’ 수모 설욕 기대


국내배드민턴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는 종목별(남녀단식·남녀복식·혼합복식) 세계랭킹 1∼10위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선수로는 단연 남자복식의 이용대(27·삼성전기)-유연성(29·수원시청)을 꼽을 수 있다.

이용대는 특히 이번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07년 정재성(은퇴)과 짝을 이뤄 첫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0년과 2011년에도 정상에 올랐으며, 2013년에는 새로운 파트너 고성현(28·김천시청)과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2014년을 제외하고는 코리아오픈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최근 5년간 코리아오픈(2010년 우승·2011년 우승·2012년 준우승·2013년 우승)에서 가장 꾸준하게 3위 이내에 입상한 선수가 바로 이용대다.

이용대-유연성은 현재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최근 페이스도 좋다. 13일 막을 내린 일본오픈에선 중국의 장난-푸하이펑(세계랭킹 4위)을 2-0(21-19 29-27)으로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6개월간 열린 국제대회에서 매번 3위 이내에 입상했다. 대표팀 내에서도 단연 이용대-유연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득춘(53)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은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은 한국선수단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조다.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경기력도 좋다. 이번에도 당연히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23개국 3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성적에 따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점수가 주어져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23개국 3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성적에 따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점수가 주어져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국배드민턴은 2014년 코리아오픈 5개 종목에서 여자단식 성지현(24·MG새마을금고)만이 4강(공동 3위)에 오르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991년부터 시작된 코리아오픈 역사상 한국선수단이 은메달 하나 획득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당연히 배드민턴대표팀의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용대-유연성에 대한 기대에는 지난해 부진의 설욕 의미까지 담겨있다. 이 감독은 “이용대-유연성 외에 여자단식 성지현, 배연주(25·KGC), 남자단식 손완호(27·김천시청)도 최근 경기력이 좋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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