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꼬마 조롱 만평 ‘샤를리 에브도’에 전세계 비난 여론…“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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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15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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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꼬마 조롱 만평. YTN 방송 캡처화면
난민 꼬마 조롱 만평. YTN 방송 캡처화면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샤를리 에브도’에 전세계 비난 여론…“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일침

숨진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를 조롱한 만평을 실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전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인도의 한 방송사는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전 세계에 일었던 ‘나는 샤를리다’ 운동에 빗대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모로코 월드뉴스도 “언론의 자유 뒤에 숨은 샤를리 에브도”라고 지적했다.

영국 흑인변호사회의 피터 허버트 회장은 이번 만평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며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13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는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인 아일란 쿠르디를 조롱한 만평을 실었다.

만평에는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진 꼬마 옆에 ‘목표는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이 적혀 있다. 또 뒷배경엔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 광고도 담겼다.

이는 꼬마가 햄버거를 먹기 위해 죽음을 무릅썼다는 조롱의 의미로 해석된다. 만평에는 ‘이민자들이여 환영한다’는 제목도 달렸다.

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 서서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라고 말한다. 그 옆에는 물에 거꾸로 처박힌 아이의 발이 보인다. 그 위에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쿠르디는 2일 터키 해변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샀다.

난민 꼬마 조롱 만평. YTN 방송 캡처화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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