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레인저 스쿨, 모든 여군에게 문호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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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입학 2명 과정 통과 반영… “특수부대 배치 자격도 줄 것”

지난달 사상 최초로 여성 졸업생을 배출한 미국 육군의 특수부대 훈련 과정인 ‘레인저 스쿨’이 모든 여군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존 맥휴 육군장관은 2일 성명을 내고 “첫 여성 졸업생들이 가진 기회가 자격과 능력을 갖춘 모든 군인에게 주어져야 한다”며 “미군을 어떻게 선발하고 훈련시켜 최고의 군인을 만들지를 평가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도 “모든 자격 있는 군인이 레인저 코스를 이수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정의 내용이 혹독하기로 이름나 지난 20년 동안 여성의 입학이 금지됐던 이 학교는 내년까지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에게 개방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여성의 입학을 시험적으로 허용했다.

그 결과 코네티컷 출신의 헌병 장교인 크리스틴 그리스트 대위(26)와 텍사스 출신의 아파치 조종사인 셰이 헤이버 중위(25)가 올해 4월 첫 혼성 교육기수로 입교해 61일간 3단계의 어려운 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지난달 21일 영예의 레인저 견장을 착용하는 첫 여군이 됐다. 두 명 모두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정식 여군으로 앞으로 미국 내 모든 여군이 레인저 스쿨에 지원해 특수부대로 배치될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는 것이 이번 결정의 핵심이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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