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효능 8배 높이는 ‘나노복합체’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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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건국대팀 공동 연구… 면역증강 물질 면역세포까지 전달

국내 연구진이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을 면역세포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 이 나노복합체에 면역증강 물질을 결합한 결과 암 치료 효능이 최대 8배까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임용택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팀과 박영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교수팀은 공동으로 고분자 물질인 히알루론산과 폴리엘라이신을 면역증강 물질(CpG ODN)에 붙여 복합체를 만들었다. 이 면역증강 물질은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면역세포 안쪽까지 잘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이 암을 발생시킨 쥐에 나노복합체를 주입하자 면역증강 물질만 투여했을 때보다 암 치료율이 8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면역력 강화는 인체를 지키는 방패를 튼튼하게 만드는 일과 같다”면서 “향후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체내 면역력 강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권위지 ‘앙게반테 케미’ 5월 26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암 치료#나노복합체#성균관대#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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