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시장상황 따라 자산배분… 꾸준한 수익창출 목표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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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

신한금융투자가 2014년 3월에 출시한 ‘신한명품 미래설계 1억랩(이하 1억랩)’이 시장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자산배분 비율조정(리밸런싱)과 리스크 관리로 1600억 원 이상 판매됐다.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1억랩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매년 일정 수익을 쌓아가며 시간의 힘으로 수익률을 높여간다는 운용 철학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시장 상황에 맞는 자산 배분을 통해 기본 수익을 쌓고, 저평가 국면이 오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초과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적극적인 리밸런싱이다. 출시 이후 20회 이상의 리밸런싱이 진행됐다. 가치주, 롱숏, 하이일드, 배당주, 해외주식, 뱅크론 등 다양한 영역의 금융상품을 전방위로 고려하며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를 넘나드는 자산배분을 실시한다. 특히 리밸런싱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는 점이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지만 지수 급락 등 저평가 국면에서는 적극적인 레버리지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실제로 올 초 코스피가 1,900 선까지 밀리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해 약 10%의 수익을 시현했다.

꾸준한 수익 창출과 적극적인 리밸런싱이 가능한 건 체계적인 운용시스템과 인적 자원 덕분이다. 지점장부터 리서치, 상품제조, 운용 담당 임원까지 참여하는 ‘상품전략위원회’와 그 산하 조직인 ‘1억랩소위원회’에서 시장 국면을 진단하고 리밸런싱 전략, 매매시점, 상품 투자 비중 등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

이재신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은 “1억랩은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국내외 주식,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고, 발 빠른 리밸런싱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은퇴 후 자산을 준비하기 위한 훌륭한 투자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적립식 월 100만 원, 임의식 1000만 원이다. 수수료는 가입 후 3년까지 연 1.6%, 3∼5년 1.4%, 5년 이상 1.2%로 장기로 투자할수록 비용이 줄어든다.

■삼성자산운용, 日 강소기업에 투자, 일주일만에 200억 원 모여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삼성 일본 중소형 FOCUS 펀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일본 강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15일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약 200억 원의 자금이 모일 만큼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이 펀드의 운용은 일본의 대표적인 중소형주 운용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사(SMAM)가 맡는다. 스미토모 미쓰이가 운용하는 중소형펀드는 2005년 설정 이후 수익률이 3월 말 기준 119.42%에 달한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무라 다다오 대표 매니저는 중소형주 운용경력 약 20년의 베테랑이며, 2013년 이 펀드로 톰슨로이터가 운영하는 펀드평가사 리퍼(LIPPER)로부터 ‘LIPPER Fund Award of Japan’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주에 이어 중소형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일본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신사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일본 중소형주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이 펀드가 편입한 대표 종목인 다이토제약, 아사히 인테크(의료 및 산업용 스테인리스 와이어 로프 업체), 에이치아이에스(여행사) 등은 일본 정부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대표적으로 지원하는 업종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의료, 사회기반시설, 여행 사업 등이 일본 구조개혁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분야”라며 “내수 기반 일본 중소형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유럽 등 글로벌 자금이 중소형주에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키움증권 등에서 판매하며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A클래스 상품을 기준으로 선취판매 수수료는 1% 이내, 총 보수는 연 1.68%다.

■채권혼합형 중국 펀드, 중국 본토 채권·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인기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 중국 펀드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안정성을 높인 중위험·중수익 펀드로 중국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채권과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동양 차이나QFII 중소형고배당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국내보다 금리가 높은 중국 본토 채권에 주로 투자하면서 자산의 30% 이하를 중국 본토 주식에도 투자하는 순수 채권혼합형 펀드다. 주식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소형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하고, 채권은 표면금리 연 4∼5% 수준의 우량 회사채와 국유 기업 채권에 투자한다. 중국 현지 자산운용사인 차이나유니버설이 위탁 운용하는 방식으로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다.

동양자산운용은 지난달 중국 본토 증시 및 채권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를 선보여 현재 각각 100억 원, 500억 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은 주식혼합형 재간접 상품인 ‘동부 차이나 플러스알파펀드’를 내놓았다. 중국 본토 및 홍콩, 국내 공모주 등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중국 본토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중국 내 혼합형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 기업공개(IPO)에도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홍콩과 국내 공모주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예상치 못한 정책 변경으로 중국 기업의 IPO가 중단되거나 IPO 실적이 저조할 경우에는 중국 내 채권형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투자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 본토 관련 투자는 중국 현지의 풀골자산운용이 맡고, 홍콩과 국내 IPO 관련 투자는 동부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한다.

이 펀드는 환헤지형으로 농협은행, 삼성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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