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버틴 집 이젠 내주고 어디로…" 판영진, 사망 전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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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23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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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판영진 씨.
영화배우 판영진 씨.
영화배우 판영진(58)이 사망한 가운데, 그가 최근 남긴 SNS 글이 회자되고 있다.

판영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을 버티어 온 일산 이 집 이젠 내주고 어디로"라며 "저 잡풀은 잡풀이요. 저 소나무는 소나무요. 잡풀이 어찌 소나무가 되리오. 다만 혼신을 다 한들 개체의 한계인 것"이라는 글 등을 남기며 복잡한 심경을 꺼내놓았다.

앞서 판영진 씨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가좌동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을 거둔 것을 지난 22일 오후 11시 45분쯤 인근 주민이 발견하면서 구조당국에 알렸다.

당시 판영진 씨는 운전석에 앉아있었으며 차 안 조수석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유서는 없었지만 판영진 씨는 앞서 자신의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판영진 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종합해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판영진 씨는 지난 2008년 독립영화 '나비두더지'의 주연배우로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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