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동네 병의원-약국도 ‘메르스 극복’ 동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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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보건의료계 협약식 열어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도내 대형병원들과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메르스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동네 병의원과 약국 등도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21일 도청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메르스 극복을 위한 경기도 보건의료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협약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 함웅 경기도병원회장, 함삼균 경기도약사회장, 조경숙 경기도간호사회장과 각 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협약에 따라 각 보건의료단체는 ‘경기도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를 공동 운영하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메르스 조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소속 병의원을 중심으로 의심환자 발견 시 경기도가 지정한 41곳의 외래거점병원으로 안내한다. 경기도병원회는 메르스 관련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고, 메르스 중점치료센터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첨단 의료장비를 지원한다. 경기도약사회도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외래거점병원을 안내하고 도민에게 다양한 약학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간호사회도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메르스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경기 지역에는 지난해 말 기준 5300여 개의 동네 병의원과 4400여 개의 동네 약국이 있다. 앞서 경기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과 도내 민간 대형병원 36곳이 경기도와 메르스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점치료병원과 외래거점병원으로 지정돼 의심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최일선 보건의료인들도 메르스 방역 감시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게 됐다”며 “도, 시군, 의회, 보건의료계가 힘을 합쳐 메르스를 극복해 나가는 이번 경험을 통해 감염병 방역의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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