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국민 서로 호감 뚝… “좋다”는 10% 이하로… 대다수 “관계 개선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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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50년 본보-아사히 공동여론조사


동아일보와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작금의 한일 관계와 상대국을 바라보는 호감도는 크게 나빠졌지만 관계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는 높았다.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는 5년 전이었던 2010년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실시한 공동조사 때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국이 ‘싫다’는 답이 한국인은 50%, 일본인 26%였고 ‘좋다’는 답은 한국인 6%, 일본인 10%에 그쳤다. 이에 비해 5년 전에는 한국인의 11%와 일본인의 18%가 ‘좋다’고 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이미지도 ‘최근 5년 새 나빠졌다’는 응답이 한국 59%, 일본 54%였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양국 모두 4%에 불과했다. ‘변하지 않았다’는 답은 한국 33%, 일본 41%였다.

향후 한일관계 전망을 묻는 설문에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한국 60%, 일본 67%로 높은 편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일본에서는 30%에서 15%로, 한국에서는 39%에서 22%로 줄어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커졌다.

하지만 상대 국민들에게 느끼는 친밀감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본인에게 친밀감을 느낀다’는 한국인은 ‘매우’(3%), ‘어느 정도’(26%)를 합쳐 29%였다. ‘한국인에게 친밀감을 느낀다’는 일본인도 ‘매우’(2%), ‘어느 정도’(26%)를 합쳐 28%였다. 한국인 87%, 일본인 64%가 양국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답해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한일 양국이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한국인은 ‘사죄와 보상 문제 재검토’(46%)를, 일본인은 ‘경제 및 기술협력’(27%)을 제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동아일보는 1011명에게 전화로 조사했고, 아사히신문은 3000명에게 우편으로 설문지를 보내 2147명의 응답을 받았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한국#일본#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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