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육성전략, 한국과 비슷해 경쟁 심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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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기술융합 차별화 필요”

중국의 제조업 발전 전략이 한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한중의 산업이 상호 보완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15일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국’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중국제조 2025’가 한국 정부의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유사해 양국의 산업 발전 방향이 거의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의 제조업 전략은 우선 제조 방식에 정보기술(IT)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이 ‘스마트 공장 육성’으로 분류한 제조업 전략을 중국은 ‘지능형 생산 시스템’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 융합 제품, 지능형 소재부품 등은 중국의 10대 전략 산업과 거의 일치한다.

중국이 과거 낮은 임금 등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에서 벗어나 기술과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둔다는 전략도 한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부분이다. 최근 중국이 한국산 중간재 수입을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지연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한국은 기술 융합을 통한 차별화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중국의 제조방식 혁신이나 전략산업 육성에 필요한 장비나 소재부품을 한국 기업이 공급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중국#제조업#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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