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겨냥… 東중국해 군사력 키우는 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센카쿠에 무인정찰기 정기투입… 순시선 정비 해군기지도 건설

중국이 일본과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놓고 영토 갈등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에 무인 정찰기를 정기적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주변국과 영유권 다툼이 있는 남중국해에 인공 섬을 건설한 데 이어 동중국해에서도 주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군은 지난해 10월 작성한 문서에서 현재처럼 순시선 파견만으로는 감시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무인기 파견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SCMP는 전했다.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무인기의 정기적 출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2013년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했기 때문에 무인기를 띄울 법적인 권한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군은 무인기를 50여 대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항속거리가 4000km로 가장 길고 20시간 넘게 연속 비행이 가능한 ‘이룽(翼龍)’이 투입에 최적인 기종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에서 약 350km 떨어진 저장(浙江) 성 원저우(溫州) 시 연안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센카쿠 열도 주변에 파견할 선박의 점검이나 탑승 대원 훈련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이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과 대함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이지스함의 행동반경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