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분서 ‘천마총 귀걸이 쌍둥이’ 출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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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고리도 금알갱이 장식… 6세기 신라시대 유행 양식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서 15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삼국시대 신라의 금세공 귀걸이 한 쌍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성림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 중인 의성 대리리 45호분에서 금 귀걸이, 허리띠 장식 2벌, 짧은 다리가 달린 접시 2점과 목이 굵고 긴 항아리 1점 등 토기, 다양한 승마기구 10여 점을 발굴했다”며 “중간 연결부 고리에까지 작은 금 알갱이를 붙여 장식한 귀걸이는 경주 천마총에서 1973년 출토된 것 외에는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없다”고 8일 밝혔다.

성림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봉분이 훼손된 상태로 1990년대 중반에 발견된 이 고분은 시신을 담는 목관과 부장품을 담는 목관이 11자 형태로 나란히 배치돼 있어 왕족을 매장한 대형 봉토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 알갱이를 붙이고 금판을 접어 귀걸이를 장식한 양식은 천마총이 만들어진 6세기 전반 신라에서 단기간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문화재청은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영축사지에서 향로, 시루, 사발 등 고려 전기인 11∼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 유물 3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영축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 전기 신도가 줄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천마총#귀걸이#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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