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말해줘…지누션이 돌아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6일 05시 45분


지누션이 15일 오후 컴백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꽃과 나비 같은 사이이고, 쌍둥이 형제 같은 관계”라고 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지누션이 15일 오후 컴백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꽃과 나비 같은 사이이고, 쌍둥이 형제 같은 관계”라고 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 낼 것 같아 용기 냈다”
11년 만에 신곡 발표…단숨에 음원차트 1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나온 글로벌 신인그룹 지누션입니다.”

11년 만에 신곡 ‘다시 한 번 말해줘’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지누션은 15일 서울 장충동의 한 연회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을 ‘글로벌 신인’이라 소개했다. 이어 “18년 전 데뷔 전날 밤 설렘을 어젯밤에 다시 느꼈다. 이 설렘으로,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15일 0시 나온 디지털 싱글 ‘다시 한 번 말해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니, 엠넷닷컴 등 7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타블로가 작사, 작곡한 ‘뉴디스코’ 장르로, 1990년대 향수가 담긴 신나는 댄스곡이다.

지누션은 “1위는 ‘에이-요’ 이후 14년 만이다. 많은 분들이 듣기 편하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고 했는데, 정말 기분 좋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현석의 지휘 아래 테디와 타블로 등이 현재 곡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빠르면 연말에 앨범도 낸다는 계획이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내지 못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는 40대 중반의 지누션은 “에픽하이가 ‘우리도 앞으로 10년은 더 할 수 있는 힘이 됐다’는 말을 해줬다”면서 자신들의 성과가 후배들에게도 긍정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앞서 또래 가수인 박진영이 ‘어머님이 누구니’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이달 초에는 환갑을 앞둔 이문세가 13년 만의 신곡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지누션과 박진영은 발라드 장르가 아닌 댄스가수 혹은 힙합가수로서 긴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누션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가수들에게 “공백이 길수록 돌아오는 게 쉽지 않고 부담이 클 것 같지만, 기다리는 팬들이 많으니 용기를 내시라. 좋은 음악은 언제나 환영을 받는 것 같다”고 당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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