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롱버스, 끝없는 고장” 목숨 건 운전자들?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4월 11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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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롱버스코리아가 ‘2015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선롱버스코리아가 ‘2015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의 선롱버스 일부에서 브레이크 결함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차주들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까지 찾아가 ‘2015 서울모터쇼’에 참가중인 선롱버스코리아를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선롱버스의 한 운전자는 “차량 구입 후 변속기와 브레이크에서 계속 고장이 발생했다”면서 “선롱버스 선택을 후회 한다”고 토로했다.

이 버스는 지난해 출고된 이후 600대 가량 팔려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은 모델이다. 하지만 차주들 사이에서는 ‘불량’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당 차량은 ‘듀에고 EX’로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때 제동에 어려운 문제와 가속페달을 밟아도 가속이 더디고 차가 출렁이는 등의 미션 관련 결함이 보고됐다.

선롱버스 정비 담당자는 “중국에서 만든 차량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할 때는 이곳에 맞는 부품을 써야한다”며 “보통 중국차들은 미션오일 교체주기가 빠른데 이를 모르고 운행하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내 자동차안전기준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자기인증제도를 적용 중이다. 제작사가 스스로 차량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차량을 팔 수 있는 것. 하지만 안전기준 통과 후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에 대한 제재가 미미한 상황이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미국의 경우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진다”며 “이는 자발적 리콜 등으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않는 제작사들에게 대규모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 결함은 탑승객의 목숨과 직결된다”면서 “이 같은 제도와 함께 차량 결함을 검증하고 올바른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 소비자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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