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조한승, 귀중한 1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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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3국 총보(1∼260)

막판에 몰린 조한승 국수는 3국에서 향소목에 양 굳힘 포석을 들고 나왔다. 박정환 도전자는 큰 모양으로 맞섰다. 서로 모양을 키우는 바둑이 됐다. 먼저 박정환이 상변에 이어 우변에 뛰어들어 모양을 깨기 시작했다. 그래도 조한승은 뛰어든 백 대마를 몰며 균형을 잡아갔다.

이후 공중전에서 흑이 71로 들여다보았는데,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조한승으로서는 참고 1도처럼 백 A(실전의 70)로 나왔을 때, 그냥 흑 1로 두면 백이 2, 4, 6으로 쉽게 수습하는 게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조한승은 실전에서 71(참고도의 ‘B’)로 들여다본 것인데, 박정환이 72(참고도 백 2)로 반발한 것. 박정환은 이어 76으로 흑 대마를 가르고 78로 나와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백에게서 완착이 나온다. 하변의 142가 그것. 우하귀 백대마의 안전을 염려해 둔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내려섰어야 했다. 이후 흑 2로 젖혀도 백 3, 5로 두면 사는 데 지장이 없다. 이후에도 백이 완착(152)을 둬 역전됐다. 마지막에 우상귀에서 백이 이길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다. 백의 반집패. 조 국수로서는 귀중한 1승. 253=50, 255=100, 260=37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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