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밝힌 김정훈 선발수업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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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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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수업하면서 50개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넥센 염경엽 감독은 3일 목동 SK전에 앞서 오른손 불펜투수 김정훈(24)의 2군행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2군에서 많이 던져야할 시기인 것 같다. 선발도 가능한 투수이지만 밸런스가 무너졌다. 많이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정훈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염 감독이 꼽은 한현희의 유력한 대체자였다. 불펜의 핵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하면서 그 자리를 맡아줄 투수로 점찍었다. 상무에서 마무리투수를 하면서 위기상황을 헤쳐 나갈 줄 알고, 시속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명품 체인지업을 연마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1차 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는 구위가 좋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투구밸런스가 무너지며 고전했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아지면서 타자와 싸움에서 밀렸다. 3-10으로 대패한 1일 마산 NC전에서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안타 3실점(1자책)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끝내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정훈은 시범경기에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경기를 하면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염 감독은 떨어진 구속을 지적했다. “144~145km만 올라와도 좋은데 130km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밸런스가 흐트러진 부분을 다듬고 올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3일부터 화성의 퓨처스팀(2군)으로 옮겨 집중 조련을 받을 계획이다. 투구수를 늘리면서 롱릴리프의 가능성도 점검 받는다. 넥센은 시즌 초반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우완 김영민과 조상우, 좌완 김택형과 이상민으로 불펜을 채워나갈 전망이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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