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발에도… “南체제로 흡수통일” 59.6%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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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외교안보 점검/여론조사]
20대 찬성의견 64.4% 가장 높아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 이후 실질적 통일 준비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우리가 추진하는 방안은 평화통일”이라고 하고 있지만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민간부위원장은 지난달 ROTC 중앙회 조찬포럼에서 통준위가 흡수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동아일보와 아산정책연구원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흡수통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남한식 체제로 흡수통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9.6%가 찬성했고, 반대는 26.3%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찬성한다’가 24%, ‘대체로 찬성한다’는 답이 35.6%였다. 2014년 아산정책연구원의 연례조사에서도 한국인이 선호하는 통일 방식으로는 남한식 흡수통일이 1위(52.1%), 연방제 통일이 2위(46.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흡수통일 찬성 의견이 6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30대(53.1%)와 비교할 때 11.3%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40대와 50대도 각각 63.5%, 63%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아산정책연구원의 봉영식 선임연구위원은 “20대는 북한에 대한 환상도 없고 북한이 앞으로 크게 변할 것이라는 기대도 적을 것”이라며 “통일이 이뤄진다면 우리의 체제로 북한이 흡수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식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흡수통일에 찬성하는 응답은 남성이 62.4%로 여성(56.9%)보다 조금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스스로를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가 흡수통일을 찬성한다는 비율(67.1%)이 진보 성향의 흡수통일 찬성(58.9%)보다 높았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박근혜#통일대박#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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