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생,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입학 쉬워진다…특별전형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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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탈북 학생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입학하기 쉬워진다. 교육부는 5일 “ 2016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에서 탈북 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탈북 학생 특별전형 실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지만 최근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마이스터고, 특성화고는 학교장 재량으로 관할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탈북 학생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 학생(초중고)이 2011년 36.2%에서 2014년 44.9%로 늘어남에 따라 한국어 교육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제3국 출생 탈북 학생이 입국하는 초기부터 이중언어 강사를 활용해 한국어를 가르칠 계획이다. 또 탈북 학생이 학업 공백과 사회문화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탈북 학생용 표준교재’를 개발해 올해 중에 12종의 교재를 보급하고 탈북 학생 멘토 교사 2200명을 선정해 1대 1 멘토링을 진행한다.

국내 초중고교 탈북 학생은 2008년 966명에서 2014년 2183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학업 중단률은 10.8%에서 2.5%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학생의 학업 중단률(0.9%)에 비하면 높은 편이라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탈북학생 밀집 학교에는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을 하고 특별반을 운영하는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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