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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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54명으로 줄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가 26일 오전 8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황 할머니는 192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남동생과 함께 지내던 황 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17세 때였다. 고모 집에 밥을 얻어먹으러 가던 중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낯선 남자들의 말에 속아 따라나선 것이 고통스러운 3년 세월의 시작이었다. 1945년 광복된 후 고향인 장성으로 돌아왔지만 형편이 어려운 데다 뇌경색 당뇨 등 질병으로 오랜 기간 힘겹게 살았다. 빈소는 전남의 한 병원에 차려졌으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영결식은 28일 비공개로 치러진다.

황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한국 정부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위안부#황선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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