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항, ‘글로벌 허브항’으로 거듭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항만공사 출범 11년 맞아…국제여객터미널 7월부터 본격운영
국제회의장-면세점 등 갖춰

19일 고래의 힘찬 유영과 파도의 역동성을 통해서 해양수도 부산을 형상화한 5층 규모의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모습.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19일 고래의 힘찬 유영과 파도의 역동성을 통해서 해양수도 부산을 형상화한 5층 규모의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모습.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부산항이 ‘명품 항구’로 거듭난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최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그동안 항만운영 노하우와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항만에 걸맞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관리운영 주체가 정부에서 BPA로 바뀌고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2004년 출범 당시 임직원 106명, 자산 3조4556억 원, 예산 1434억 원이던 BPA는 현재 임직원 185명(75% 증원), 자산 5조4120억 원(57% 증액), 예산 6371억 원(4.4배로 증가)으로 성장했다. 부산항 처리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3년 1041만 개에서 지난해 1860만 개로 79% 늘었다.

다른 나라 화물이 부산항을 이용해 목적지로 가는 환적화물은 2003년 425만 개에서 지난해 939만 개로 514만 개 늘었다. 지난해 총 물동량 중 환적화물이 수출입화물(921만 개)을 웃돌아 동북아 1위이자 세계 3위 환적항만으로 발돋움했다. 환적화물 처리로 거둔 부가가치는 2003년 5015억 원에서 지난해 1조974억 원으로 2.2배로 증가했다.

컨테이너 처리 선석(船席) 수는 2003년 18개에서 40개로 늘었다. 총 선석 길이는 5.7km에서 2.2배인 12.5km로 증가했다.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에 근무하는 인원도 2003년 1751명에서 지난해 4443명으로 1.5배 이상 일자리가 더 생겼다.

크루즈 산업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03년 18차례 6396명의 관광객을 싣고 들어온 국제크루즈선박은 지난해 110차례 약 25만 명으로 급증했다. 크루즈선 입항은 5배, 관광객은 38배 증가했다. 올해는 133차례 28만 명의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는 총 8조5000억 원이 투입된 153만 m²의 북항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이곳에는 상업업무지구, 복합해양지구, 정보기술(IT)·미디어지구, 친수공원 등이 들어선다. 이 중 핵심시설인 부산항 관문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이달 16일 준공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2343억 원이 들어간 새 터미널은 북항 3, 4부두에 지어졌다. 고래의 힘찬 유영과 파도의 역동성을 형상화했다. 5층 규모에 전체 건축면적은 9만3000m²에 이른다.

1층에는 주차장과 수하물 탁송장, 2층은 입국장이 되고, 출국장인 3층엔 검역, 입국심사, 세관통관, 지원 시설 및 식당가, 면세점이 들어선다. 4층은 사무실, 5층은 이벤트 홀과 국제회의장으로 꾸며진다. 부두시설은 국제여객선 2만 t급 5개 선석과 500t급 8개 선석, 10만 t급 크루즈선박을 댈 수 있는 1개 선석으로 지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본떠 1978년 건립한 기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 중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